서울시내 40년 넘은 다리·고가차도 무려 9개...안전한가?

2012-11-05     전수영 기자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서울시내 곳곳에 건설된 교량(고가차도 포함)들이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잔존수명 예측시스템 부재로 잔존수명을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자칫 대형사고로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5일 열린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김춘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고가차도를 포함하여 서울시에 위치한 40년 이상 된 교량은 총 9개이고, 이들 중 한강대교는 새해로 건립 76년을 맞아 가장 오래된 교량이지만 남은 수명을 전혀 모른 채 발생되는 결함들을 그때그때 사후적으로 유지관리하고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립 40년이 넘는 교량과 고가도로는 한강대교(1937년 건립), 성내교(1972년), 노원교(1971년), 중랑교(1971년), 서울역 고가차도(1970년), 서소문 고가차도(1966년), 서대문 고가차도(1971년), 노들(북단) 고가차도(1969년), 개봉 고가차도(1971년) 등이다.

이에 대해 김춘수 의원은 “모든 구조물은 수명이 있기 마련”이라며 “40면 이상 노후 된 교량들에 대해서는 기존의 사후 유지관리체계에서 벗어나 잔존수명과 생애주기 및 자산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예방적 유지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후교량에 대해 기존의 사후 유지관리체계를 고집하게 되면 불필요한 유지관리비용 증가와 시민의 불안감 증폭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량이 가장 많은 서울시가 예방적 유지관리체계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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