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광산 대박” 대학 동창 속여 억대 가로챈 일당 덜미
2012-11-02 최은서 기자
[일요서울|최은서 기자] 해외 광산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대학동창생을 상대로 필리핀 광산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5000만 원씩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꾀어 4억6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양모(44·여)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모(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와 김모(46)씨는 대학동창인 고모(59·여)씨에게 최모(43)씨를 소개했다. 최씨는 고씨에게 “필리핀 관산 사업에 투자하면 매달 5000만 원을 벌 수 있고 원금은 1년 안에 되돌려 준다”고 말했다. 양씨 등은 “우리도 이미 10억 원을 투자했고 법인을 설립하면 이사직을 내주겠다”고 부추겼다. 이들은 고씨를 속이려고 출장 명목으로 2~3차례 필리핀을 드나들었으며 자체 설명회까지 열었다.
이들은 고씨에게 받은 2억여 원은 자신들의 급여 명목으로 챙겼고 2억 원은 슬러지 사업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모두 날렸다. 나머지 6000만 원은 지난 4월 고씨로부터 고소를 당하자 되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