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 이승엽 “어느 시즌보다 행복했다”
2012-11-02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6·삼성 라이온즈)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SK 와이번스전’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통산 6번째 패권을 가져갔다.
이번 시리즈에서 이승엽은 ‘국민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타율 0.348 1홈런 7타점으로 폭발했다.
이승엽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1회 말 투런포를 뽑아내 SK의 기를 누르는데 앞장섰다. 이어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도 4-0으로 앞선 4회 초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려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MVP는 이승엽의 몫으로 돌아갔다. 그가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엽은 “10년 전과 비교해 지금의 삼성이 더 강하지 않나 생각한다. 선수들이 여러 차례 우승을 맛보면서 여유가 생겼고 제 역할도 잘하고 있어 선배로서 특별히 해줄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 초반 세웠던 3할-30홈런-100타점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1년을 부상 없이 뛰어 만족스럽다. 팀이 우승한 것도 아직 실감이 안나지만 너무 기쁘다”며 “올 시즌은 어느 시즌보다 행복했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