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단계 사업투자비 1조3063억 원 감소

2011-10-10     전수영 기자
전수영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세종시 1단계사업 투자비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은 LH가 제출한 ‘세종시 1단계 사업투자 계획대비 실적 현황’ 자료를 검토한 결과 “당초 LH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총 6조1537억 원 규모를 1단계사업에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사업조정을 거치면서 무려 1조3063억 원을 삭감해 4조8476억 원 규모로 축소·조정했다”며 “당초 계획했던 원안 투자규모를 그대로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까지 세종시 사업에는 총 2조6269억 원이 투자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1조878억 원만 집행됐으며, 올해 사업규모도 당초 1조161억 원을 계획했지만 3259억 원이 적은 6902억으로 축소됐다는 것이 권 의원의 주장.

권 의원은 “LH의 세종시 투자 축소가 다른 사업 부문에 도미노처럼 퍼져 세종시 건설사업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주택수급논란을 일으킨 민간 건설업체의 사업포기 역시 LH의 소극적 투자가 한 몫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세종시 토지 공급률도 당초 계획대비 4137%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권 의원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권 의원은 “LH가 세종시를 단순히 신도시 하나 개발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세종시를 성공적인 명품도시로 건설하는 것이 LH의 투자금 회수에도 유리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