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꿈·사 (여의도를 꿈꾸는 사람들) 3
2011-09-20 김규리 기자
“양주를 위해 봉사해온 뿌리 있는 신인”
“믿음과 신뢰를 몸으로 보여주겠다”
추석 이후 총선 출마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일요서울]은 19대 국회 입성을 희망하는 ‘여의도를 꿈꾸는 사람들(여꿈사)’ 세 번째로 이세종 한나라당 지방자치안전위 부위원장을 만나봤다. 이 부위원장은 한국자유총연맹 중앙이사와 양주등산회 회장을 겸하며 지역발전에 힘써왔다. 19대 총선에서 양주시민의 심판을 기다리는 이 부위원장의 정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 어릴 때부터 정치를 하고 싶었다. 큰 틀에서 약자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 제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었다. 소외당한 분들의 사각지대를 비춰주고 답답함을 뚫어주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 정치외교학과에 가서 학교를 마치고 나니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학교를 마치고 민자당으로 들어갔고 YS 정권이 끝나고는 주택공사에 갔다. 주택공사에 다닐 때 국회 팀장을 하다가 2005년 양주미래발전연구회를 만들었다.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 이세종의 장점은
▶ 소처럼 우직하다. 오직 나의 길만 걸어왔다. 말을 쉽게 내뱉지 않는다. 할 수 있고, 비전을 주는 공약을 내세울 것이다. 신의를 먹고 사는 그런 정치를 할 것이다. 한 길만 우직하게 걸어온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 시장 출마를 두 번 했는데 이번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이유는
▶ 시장 출마 때 공천을 받지 못했다. 여론조사로는 앞섰지만 공천은 다른 데로 갔다. 시장이나 국회의원이나 지역을 위해 봉사 활동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심판을 받기 위해 하는 것이고, 그 기회가 19대 총선이다. 제대로 된 심판을 받겠다는 뜻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나서지 않은 이유는 지역, 학교 선배가 먼저 하겠다고 하는데 신인이 들이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다. 30년을 한나라당에 봉사해온 사람인데 공천을 두 번이나 받지 못했다. 이제는 국민에게 심판을 받아야 할 때다.
-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으로는 수도권에서 힘들지 않나
▶ 본선만큼은 자신 있다. 본선에는 자신감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안철수 신드롬’이 나타나는 현재 상황은 기성 정치권이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한다. 민심이 중요하다.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변화의 바람이다. 하지만 새로운 인물은 처음에는 여론상 인기를 얻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권자들은 점점 정책이 무엇인지 뜯어보게 된다. 나는 5년 동안 양주를 위해 봉사해온 뿌리가 있는 신인이다. 손가락질 받거나 나쁜 짓을 한 적이 없다. 지역에 뿌리가 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다. ‘저 친구에게 기회를 주자’라는 것이 가능하다. 그 다음은 당이다. 기성 정치에 대한 반론으로 새로운 사람에 대한 기대가 높을 것이고, 나에게도 그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 일본이 10년 전에 무소속 돌풍이 분 것처럼 무소속 바람이 불 것이다. 묵묵히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내 길을 걸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본선에서 야권이 참신한 신인을 내세운다면
▶ 정치는 닭이 알을 낳듯이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 지역구에서는 때마다 거론되는 사람이 있다. 옛날에는 낙하산 인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특히 양주 지역은 더욱 그렇다. 뿌리가 있는 사람이 경쟁력이 있다. 정치는 내일을 알 수 없고 공천은 가봐야 안다. 민심을 믿기 때문에 상대 신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 거론되는 사람이 나와도 난 뿌리가 있기 때문에 자신 있다.
- 양주·동두천을 함께 안아야 하지 않나
▶ 동두천의 도시 여건은 양주보다 낫다. 양주는 예식장·극장·종합운동장이 없지만 동두천은 다 있다. 압축된 도시다. 양주 유권자는 14만 명, 동두천은 7만 5천 명이다. 투표는 숫자로 하는 거다. 양주에서 민심 얻는 사람은 동두천에서도 얻을 수 있다. 동두천에는 본토 사람이 거의 없고 외지에서 온 사람이 많아 섣불리 공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책 개발이나 교육 여건, 정서를 봤을 때 두 지역은 하나다. 동두천에 기반은 없지만 양주에서 얻은 민심을 바탕으로 동두천 민심을 공략하면 된다.
- 당선 된다면 4년 동안 이루고 싶은 지역 현안은
▶ 경제가 가장 큰 문제다. 역사적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정책이다. 기업을 유치해서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예전 일이다. 양주는 수도권에 알려지지 않아 낙후된 것이다. 한 시간 거리에 있는데도 모른다. 문화예술 중심도시가 양주다. 예술촌 만들고, 거리를 조성하면 알려질 것이다. 수도권 사람들이 양주로 몰려오게 만들어야 한다. 먹을거리, 볼거리 외에도 중산층의 문화적 욕구를 채워줘야 한다. 문화예술을 감상하면서 자연경관과 유·무형 문화재를 볼 수 있다. 그런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양주다. 조금만 홍보하고 투자하면 많은 사람이 몰려올 것이다. 그것이 공장이나 기업보다 부가가치가 더 높다. 도농복합은 양주의 축복이다. 직거래장터라든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면 생활수준은 높아질 수 있다. 물론 교통이 중요하다. 지하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7호선 연장은 양주 발전의 생명선이다.
- 여의도에 가면 어떤 정치를 하고 싶나
▶ 믿음과 신뢰를 몸으로 보여주고 싶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킬만한 약속만 하면 된다. 되고나면 사람이 바뀐다고 하는데 진실성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생활을 할 것이다. 오해와 실망한 부분이 생기면 찾아가서 설득할 것이다.
- 유권자에게 한마디 한다면
▶ 사람은 사람을 속이지만 하늘은 공평하다. 누구에게나 가능성의 기회는 주어져 있고 이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믿음으로 현명한 하늘의 뜻을 기다리겠다. 새로운 19대 국회부터는 일류가 돼야 한다. 국민이 잘해주셔야 한다. 당이 아닌 정치를 선도하고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내가 정치를 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정치시스템과 국민을 선도하는 정치인의 역할을 하겠다. 인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포기하지 않는 매화처럼 백번 꺾여도 새가지를 다시 올리는 버드나무처럼 용기와 시련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규리 기자] oymoon@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