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고성현 組, 프랑스 슈퍼시리즈 우승

2012-10-29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한국 남자복식의 새로운 에이스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 조가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용대-고성현 조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피에르 드 쿠베르텡 경기장에서 열린 2012 프랑스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3위인 보딘 이사라-마니퐁 종짓(태국) 조를 상대로 2-1(22-24 21-17 21-11)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정재성(삼성전기)의 은퇴 이후 고성현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이용대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두 선수는 처음 출전한 국제 대회였던 2012덴마크오픈배드민턴대회에서 32강전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용대-고성현 조는 1주일 만에 참가한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용대는 지난해 정재성과 함께 출전한 이 대회에서도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로써 올해 새 파트너 고성현과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른 이용대는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이용대-고성현 조 페이스였다. 하지만 15-13까지 리드를 유지했던 상황에서 보딘 이사라-마니퐁 종짓 조의 막판 추격을 허용해 22-24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2세트 중반 9-14까지 뒤져있던 이용대-고성현 조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5점을 따냈다. 이에 당황한 보딘 이사라-마니퐁 종짓 조에게 파상공세를 퍼부은 이용대-고성현 조는 21-17로 2세트를 챙겨갔다.

몸이 풀린 이용대-고성현 조는 마지막 3세트에선 3-2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이후 단 한 차례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21-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남자복식의 김사랑(삼성전기)-김기정(원광대) 조와 혼합복식의 신백철(김천시청)-엄혜원(한국체대) 조는 나란히 대회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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