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정가 브리핑
2011-09-14 김규리 기자
진보통합을 주도한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는 통합진보정당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조 전 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신당이 통합 진보정당이라는 노동자 민중의 열망을 받아 안지 못한 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진보대통합을 이루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진보신당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통합 진보정당 건설이 난관에 봉착한 것은 사실이지만 진보대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진보정당건설 최종합의문이 부결돼 통합이 무산됐다.
MB정부, 3년 만에 감세 철회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이 3년 만에 철회됐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지난 7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세법개정안을 논의한 결과 2012년부터 법인세와 소득세의 최고세율 인하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법인세는 대기업에 대해서만 추가 감세를 중단하고 중소 및 중견기업에 대한 감세는 별도 과표구간을 정해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소득세는 최고 구간 8800만 원 부분의 세율 인하를 중단하고, 법인세의 경우 대기업은 추가 감세를 중단하되 중소·중견기업은 당초 계획대로 감세를 하지만 과표구간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 임시투자세액공제의 명칭을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로 전환하고 고용을 유지하거나 투자를 늘리는 기업에 기본세액을 현행 2~3%에서 3~4%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홍준표, 대북·서민정책 강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서민정책 강화와 대북정책의 전환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난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사회적 약자,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줘서 잘 살게 도와주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서민에게 집중적으로 혜택이 가는 서민복지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북한 당국에 북한의 농업발전 및 식량자급 기반 확충을 위한 새로운 대북사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원하는 2~3개 지역에서 관개개발, 간척개발, 토지정리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해보자”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은 퍼주기식 식탁용 지원원조에 머물렀다”며 “이제는 농업생산력 회복을 통해 식량생산의 기반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대북 지원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말·말·말
“소는 누가 키우나”
- 손석희 교수, 지난 5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에 출연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출마 제의를 하자 재치 있는 답변으로 거절하며
“안철수, 간이 배 밖으로 나와”
-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지난 5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정치권이 부추겨 안타깝다고 말하며
“한나라당 반대하면 한배 타야”
- 손학규 민주당 대표,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원장에게 야권 통합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며
“물가상승…국민에 송구”
- 이명박 대통령, 지난 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드러내며
“국가지도자, ‘분노’로 일해선 안 돼”
-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지난 6일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 출판기념회에서 안철수 신드롬이 생긴 이후 기존 정당들이 어려움에 처한 것에 대해 강조하며
“정몽준 한심, 그러니 백신전문가 나서”
-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몽중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잇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비판에 대해
“민주, 곽노현 꼬리 못 자를 사정있나”
-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지난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돈거래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을 비판하며
“팔을 내놓으라면 팔을 내놓고 눈을 내놓으라면 눈을 내놓겠다”
- 손학규 민주당 대표, 지난 6일 ‘혁신과 통합’ 발족식에서 야권 통합 의지를 밝히며
“안·박 단일화는 코믹드라마”
-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원장과 박원순 변호사의 서울시장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평가 절하하며
“박근혜 대세론은 꺾였다”
-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7일 민주당 울산시당 핵심당원 특강에서 대권주자 여론조사에 안철수 원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제친 것과 관련해
“병걸렸냐, 여기서는 정치 얘기 그만”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난 7일 인천 남동구 고용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 상승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김규리 기자] oymoon@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