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정가브리핑
2011-09-06 김규리 기자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무소속)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 의원 제명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259명이 참석, 찬성 111표·반대 134표·기권 6표·무효 8표로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3분의 2(198명)에 못 미쳐 부결됐다. 국회는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도 강 의원의 제명안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여야가 본회의에 상정하지 말자고 의견을 모아 무산된 바 있다.
다만 국회는 한 단계 낮은 ‘30일 국회 출석정지’ 징계 처분만 통과시켰다.
강 의원은 작년 여대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해 그해 9월 한나라당에서 제명됐다.
박근혜, 대북정책 첫 평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일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원칙을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발전적 대북 정책을 위해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미국이 외교전문 격월간지 ‘포린 어페어스’ 9·10월호에 자신의 기고문을 게재한 것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번영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유연할 때 더 유연하고 단호할 때는 더 단호함으로써 안보와 교류, 남북관계와 국제공조 사이의 균형을 잡아간다는 접근 방식에서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하고 자신의 대북정책 차별성을 강조한 것은 현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야4당, 한진重 국정조사 추진 결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4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 한진중공업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야4당은 지난 1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를 끝까지 해결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며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측이 마지막으로 내놓은 해결방안은 1조5천억 원 매출, 15만t 수주 등 경영지표 개선을 전제로 한 2년 6개월 뒤 복직안”이라며 “이는 애초 3년 내 복직에서 6개월 단축한 것으로 일회성 청문회만 버티면 된다는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야4당은 여당과 협의해 국정조사가 시행되면 정리해고 문제와 함께 조세피난처 간접투자를 통한 역외 탈세, 조남호 회장 지분확대 과정에서의 비리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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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한·미 FTA에 고춧가루 뿌려”
- 손학규 민주당 대표, 지난달 29일 ‘한·미 FTA 쟁점 끝장토론회’에서 한·미 FTA와 관련해 손해 본 만큼 다시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손학규 ‘통합후보추진위’ 제안은 꼼수”
-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지난달 30일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통합후보추진위’에 일침을 가하며
“서울시장, 탤런트 정치인은 안 돼”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지난달 30일 강원도 방문길에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해 탤런트 정치인은 안 된다고 밝히며
“곽노현 버려선 안돼”
- 전병헌 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곽노현 교육감에 대한 묻지마 사퇴를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조급한 사퇴 압박의 우(愚)를 범해선 안 된다”고 밝히며
“죄 없는 자, 강용석에 돌을 던져라”
- 김형오 전 국회의장,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용석 의원의 제명안을 표결 처리하는 과정에 강 의원을 적극 변호하며
“출마? 친구들이 절대 쓸데없는 짓 말라더라”
- 김황식 국무총리, 지난달 31일 ‘공생발전 실현을 위한 공정사회 추진방안 국민토론회’ 축사에 앞서 한나라당 일각에서 자신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박원순-안철수 맞붙는 건 상상도 하기 싫은 상황”
- 진중권 평론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며
“철수 나오면 조금 있다가 영희 나오겠네”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지난 2일 당 의원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반색하며
“한나라당은 바이러스 안 걸렸으니 백신 필요없다”
-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 지난 2일 당 의원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경계하며
“박근혜 기고문, 내가 아는 교수가 써줘”
-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지난 2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게재한 기고문과 관련해 대필 의혹을 제기하며
[김규리 기자] oymoon@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