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피겨 ‘개최국 자동 출전권’ 없다

2012-10-23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피겨스케이팅 세부 종목별로 개최국에 1장씩 주어지던 자동 출전권이 없어진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이달 발표한 ‘통신문(Communication)’에 따르면 ISU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이사회를 통해 동계올림픽 개최국에 자동출전권을 주는 규정을 삭제하기로 했다.

그동안 ISU는 개최국 선수가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을 경우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각 종목에서 1개 팀씩 출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ISU 총회는 ‘경기의 전체적인 수준을 높이겠다’는 이유로 해당 규정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바뀐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반면 이미 출전권 체계가 잡혀 이사회 승인까지 떨어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은 예외가 됐다.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선수가 있을 경우 자동출전권은 없어지기 때문에 메달을 노리는 종목에는 큰 타격이 없을 전망이지만 페어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등 한국의 ‘불모지’ 같은 종목이 문제다.

비록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아이스댄스 선수 육성 계획을 세우긴 했지만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지 않는 이상 한국은 해당 종목의 출전마저 힘들게 됐다.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