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중부권 집중호우 피해대책 논의
2011-07-28 박세준 기자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2011 세계대구육상선수권대회 D-30일을 맞아 대구스타디움에 열린 현장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당정은 당초 이날 회의에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상황 점검, 정부와 국회 차원의 대회 지원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중부권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현황 보고와 대책마련 등을 추가 의제로 포함시켰다.
김황식 총리는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입은 국민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우선 수해를 하루속히 복구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이번 폭우처럼 갈수록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대응 시스템을 당과 협력해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관련, "오늘 회의를 계기로 그동안의 지원대책을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즉시 보완함으로써 이번 대회가 전세계인들과 국민들에게 화합과 희망의 축제가 될 수 있게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도 "집중호우와 이로 인한 산사태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뜻하지 않게 가족을 잃었거나 침수피해를 당하신 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해와 평화의 상징인 스포츠가 정치나 이념의 포로가 돼선 안 된다"며 "이번 대회에 세계 207개국이 참가하는데 북한을 비롯한 5개국 정도가 아직까지 참가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북한 당국은 한반도 평화와 공존을 위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참가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호우피해 상황과 피해복구 대책을 보고한 김남석 행정안전부 제1차관은 "산사태와 급경사 등 위험지역에 대한 관리기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재해복구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추경에 국고보조금이 배정될 수 있도록 추진해 조기에 재해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