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체육회, ‘부천 FC 주식 인수 논란’ 공식입장 밝혀

2012-10-19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경기도 부천시체육회가 부천시의회와 원종태 의원이 제기한 부천시체육회의 부천FC 주식인수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부천시체육회는 이와 관련, “부천시의회 원종태 의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천시체육회는 “회사의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해서 대표이사(부천시체육회 회장 김만수)의 소유는 아니다”라며 “현재 확인된 주식인수증, 제3자 배정 유상증자통지문, 주주명부 모두에 주식의 소유권자는 부천시체육회라고 기재돼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주식회사에 대한 지배력의 판단기준은 주주명수가 아닌 소유주식수 즉 지분율이 핵심”이라며 “부천시체육회가 주식 매입하기 전에는 부천FC 주주 24명 중에 부천시 거주자는 11명이었고, 지분율은 31.21%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3일 부천시체육회가 부천FC 주식을 매입(50.24%)한 결과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부천시체육회는 “부천시 거주자 11명의 지분율 15.53%(증자에 따른 지분율 당초31.21%⇒15.53%)를 합해서 모두 65.77%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며 “부천시민이 대주주가 된 것이나 다름없으며 이를 통해 확실한 지배력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비자금’에 대해서는 “실제로 1억8000만 원의 자체 기금은 20여 년 동안 십시일반 모아온 지역 유지들의 성금이다”라며 “이번 부천시체육회 부천FC 주식인수도 부천시체육회 운영위원회를 거쳐 결정된 공식적인 행위였다”고 일축했다.  

부천시의회는 마지막으로 “원종태 의원의 근거 없고, 무책임한 지적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부천시와 부천시체육회에 정확한 확인 없이 명예를 훼손한 것과 관련해서 해당 언론사 등에 대해서는 정정보도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부천시체육회는 부천시의회가 부천 시민프로축구단(부천FC) 주식을 매입한 출처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2억여만 원 상당의 별도 운영자금을 운영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비자금 조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새누리당 원종태 의원은 지난 18일 ‘부천시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에 대한 안건심사장에서 “부천시체육회가 그동안 농협에 1억 8천 150만 원을, 별도의 통장에 2000만 원의 기부금을 관리해 왔다”며 “체육회가 지난 7월 3190만 원을 들여 부천FC주식 50.24%를 샀던 사실을 숨겨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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