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 차기 유력 대선주자 A 의원 “기독교계 고위 인사와 물밑 접촉 교감 있었다”

1조 원대 극비 빅딜 의혹 종교계·정치권 초비상

2011-07-26     윤지환 기자
‘MB정부 들어 꼬인 대북 문제 풀 핵심 카드도 마련’ 소문
현 정권에 불만 가득한 불교계에도 수천억 원대 발전기금 가나


최근 정치권에 심상치 않은 소문이 퍼지고 있어 정가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소문내용에 따르면 차기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A의원이 종교계 인사들과 물밑접촉을 하는 등 의미심장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인사가 직접 종교계 인사들과 만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인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가 종교계 인사들과 접촉해 모종의 밀약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밀약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략 “A의원이 대권에서 승리하게 되면 종교계에 막대한 발전기금을 내놓을 것”이라는 내용을 기독교계와 불교계 등에 제시했고, 종교계는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 여러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A의원은 비교적 잠잠하다. A의원은 과거 활발한 행보로 자주 신문지면을 장식했으나 언제부터인가 동선이 흐려졌다. 이에 그 배경을 궁금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A의원과 종교계의 빅딜설은 이런 가운데 등장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

A의원은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다른 차기 대선주자들과 달리 대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는 행보가 없다. 핵심참모들을 중심으로 대선캠프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없다. 때문에 A의원이 2012년 대선에 뛰어들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A의원이 대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종교계 A의원 제안 일단 긍정

A의원은 다른 대권주자들의 견제를 피하기 위해 극비리에 핵심카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카드는 대략 ▲종교계 발전기금 지원을 통한 종교계 지지확보 ▲대북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대타협안 마련 ▲정치적 DMZ로 불리는 충청지역 발전을 위한 외자유치 등 3가지로 압축된다.

A의원 측이 마련한 프로젝트에 따르면 종교계 발전 기금은 1조 원대 규모에 이른다. 종교계가 차기 대권에서 A의원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 이 기금을 기독교 불교 등 종교계에 내놓겠다는 것이다. A의원이 이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지 궁금증이 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정치권 주변에서는 “A의원이라면 약속 이행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목할 것은 A의원의 측근 가운데 한명인 B씨가 한 유력 기독교 단체 인사를 은밀히 만났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계 소식통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이 소식통은 “B씨가 모 기독교 단체 고위인사인 K씨를 극비리에 만나 향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K씨는 일단 구두 상으로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B씨는 불교계 인사와도 은밀히 접촉해 차기 대선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현 정부에 불만이 많은 불교계 역시 A의원의 뜻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을 했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남은 하나의 카드
“남북 대타협안”


또 A의원이 극비리에 중국라인을 가동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정치권 소식통에 따르면 B씨 외에 A의원의 또 다른 측근인 D씨가 중국 밀사로 활동하며 모종의 성과를 거뒀다.

D씨는 최근 중국의 실세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과 만나 A의원과의 협력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부주석에 풀어 보인 보따리는 충청권이었다고 한다. 충청권 발전을 위해 중국과 긴밀한 협력을 하겠다는 내용이 주 내용이었다는 소문이다.

실제로 충청도는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도모하고 있어 소문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충청북도 충주시는 지난해 말부터 관광자원을 이용한 중국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윤진식 한나라당 의원(충주)은 지난해 12월 8일 오후 2시 수안보 상록호텔에서 ‘중국 관광객 유치를 통한 충주권 관광활성화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세미나는 아주 M&C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주한중국대사관, 중국 국가여유국,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후원했다. 충주시는 중국 여유국과 공동으로 충주권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투자유치와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D씨는 정치권에 잘 알려진 중국통 가운데 한 사람으로 국가 중요사안을 두고 중국과 긴밀한 대화가 필요한 때에는 D씨가 나서기도 했다.

문제는 대북문제다. A의원 측은 북한과 다소 거리가 먼 편이다. A의원이 대북문제에 약하다는 일부의 분석도 있다. 하지만 A의원 측은 중국을 통해 대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D씨가 충청도와 중국의 협력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대북문제에 대해서도 중국과 공감대를 형성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과 복잡미묘한 관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A의원의 대북 협력카드 마련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윤지환 기자] jjh@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