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TK·고대인사 심판"…'청문회 벼르기'

2011-07-21     장진복 기자
민주당은 2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권재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의지를 밝혔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헌정 사상 이명박 정권 4년과 같이 충성파 위주로 사정기관을 모두 채우는 인사를 한 정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 출신인 권 후보자와 고려대 출신인 한 후보자를 빗대어 "대표적인 TK(대구·경북), 고대 인사"라고 꼬집은 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잘못된 인사를 바로 잡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모든 법·정치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위장전입으로 문제가 된 인사가 20명이 넘는다"며 "한마디로 위장전입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한 후보자가 '병역기피 목적 디스크 수술 논란'과 관련 서울대병원 의무 기록을 공개한 데 대해 "한 후보자가 단계적으로 허리가 아팠다면 수술 전 진료 기록이 있어야 문제가 있는 지 판단할 수 있다"며 "수술 전 진료 기록 등을 국회에 제출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9일과 20일 한 후보자와 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각각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로부터 20일 안에 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