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대세론, MB 대세론에 가까워"

2011-07-14     김은미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의 향배에 대해 "(무너진 이회창 대세론과 승리한 이명박 대세론 중) 2007년 이명박 대세론과 유사한 형태로 갈 것"이라며 박 전 대표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무너진 이회창 대세론과 BBK 공격 등에도 끄떡하지 않았던 이명박 대세론이 있었는데, 박 전 대표 대세론은 어느 쪽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이회창 대세론은 1997년 당시 당청관계가 틀어져버리면서 YS 지지계층이 다 이탈해 다른 당으로 다 가버렸다"며 "아들 병역 문제가 국민 정서를 많이 자극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계층 중 투표장에 안 나온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유력 대선 후보 중에서 개인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복지와 서민 정책만 강화하면 이 대세론은 그 형태가 그(이명박 대세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당내 다른 대선 주자들을 묻는 질문에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특임장관, 정몽준 전 대표 등이 있다"고 답했다.

오 시장과 김 지사의 자치단체장 사퇴 여부와 관련, "대선후보 경선에 나오는 후보들이 단체장을 사퇴할 필요는 없다"며 "대선후보가 된 뒤, 사퇴하면 된다. 1997년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그 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