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공천 논의시기 등 놓고 '공방'
2011-07-11 김은미 기자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 곳곳에서 여야를 불문 하고 총·대선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천 문제가 정책 보다 앞서 나오기 시작하면 정치권은 또 다른 갈등에 휩싸이게 된다. 그 순간 당 변화와 개혁은 진정성을 의심받게 되고, 국민의 신뢰회복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은 공천을 말할 때가 아니고 서민 정책을 한 번이라도 더 볼 때"라며 "공천 문제는 정기국회가 끝나고 내년 1월쯤에 논의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공천보다 정책이 중요하다는 홍 대표의 말에 100% 공감한다"며 "공천 이야기가 나오면 모든 것에 대한 블랙홀이 돼서 그 안에 다 빨려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7~8월에는 공천보다 정책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공천은 시스템을 만들어서 하는 노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경원 최고위원은 "공천 논의가 시작되면 그것이 블랙홀이 되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공천 원칙은 정해야 한다. 무작정 미룰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나 최고위원은 "142명이 서명한 완전국민경선제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공천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늦어질 수 있지만 공천 원칙은 책임있는 정책변화 논의가 진행되는 대로, 8월 국회가 열릴 예정인 점을 감안해 7월 말에는 원칙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했다가 지금은 마음이 떠난 500만표를 되찾아오려면 정책, 인물, 행동 양식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며 "정책은 하나씩 밟아 나가면 되지만 중요한 것은 인물이다. 공천에 대한 몇가지 원칙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19대 총선 공천이) 인위적인 물갈이가 돼선 안된다는 분명한 원칙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객관성고 예측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너무 늦게 일정이 제시되면 안된다. 7~8월에 정책과 관련한 준비와 함께 예측 공천의 가능한 기준과 객관성 확보를 위한 일정 논의는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