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스페인 신용등급 2단계 강등…등급 전망도 ‘부정적’

2012-10-11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2단계 낮춰 정크본드 바로 위 수준으로 강등했다.

S&P10(현지시간)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에 대해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BBB-는 투기등급(정크)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또 신용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을 유지했다.

S&P는 이번 강등에 대해 스페인의 경기 침체 심화와 금융부문의 위험이 계속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는 올해 1.5% 위축되고 내년에도 1.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스페인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의 폭이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S&P가 올 들어 스페인 신용등급을 세 번째 강등함에 따라 스페인의 조달금리가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9일 현재 연 5.82%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S&P는 스페인 정치권이 정부개혁안을 지지하지 않거나 유로존이 스페인 조달금리 급등을 막지 못하는 등의 경우에는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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