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6개월 만에 줄어…추석 상여금 영향

2012-10-10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8000억 원 감소한 458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3월 전월대비 4139억 원 감소세를 보인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처럼 은행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마이너스 통장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의 경우 88000억 원 증가했지만 지난달에는 7000억 원 감소해 146조 원이었다. 특히 추석에 받은 상여금으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 갚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모기지론양도를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역시 200억 원가량 감소한 3115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거래 부진의 영향과 지난달 10일 주택 취득세 감면 방안이 발표되면서 주택대출 수요도 법안 시행 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은행 수신 증가 폭은 전월 7000억 원에서 620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수시입출금예금의 경우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져 전월대비 86000억 원 늘었다.

반면 기업들이 추석 상여금 등을 위해 자금수요가 늘면서 정기예금은 25000억 원 줄었다. 기업대출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 5400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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