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손학규 "평창올림픽 유치, 이광재 마음이 통한 것"

2011-07-07     장진복 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7일 2018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과 관련, "강원도의 승리를 넘어선 국민의 승리라는 감격을 안고 통합된 대한민국 승리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손 대표는 이날 자정께 중경(重慶)의 한 호텔에서 수행단과 함께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발표 중계를 본 뒤 "하나된 통합이 우리의 과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성이면 감천이다', '하나가 되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말부터 생각난다"며 "세계에서 우리에게 마음을 줬으니 성공적인 동계 올림픽을 치러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평창 유치 결정 발표 직후 중국 현지에서 한국에 있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국제전화 통화를 통해 "수고했다. 이 전 지사가 열심히 쌓은 덕분에 평창이 됐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지사는 지사직을 그만뒀으니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지만 나에게도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또는 평창에 가있어야 한다'고 했다"며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기를 원하는 마음이 그렇게 절실하고 순수할 수가 없다. 그 순수한 마음이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아프리카 더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한국 국회의원 몫으로 5명이 가는데 민주당 몫은 2명이었다"며 "가고는 싶었으나 나 때문에 못 가는 사람이 생겨 응원단 자격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전 지사도 같은 말을 하더라"고 뒷얘기를 소개했다.

아울러 시진핑 부주석과의 면담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당부한 것과 관련, "시 부주석에게 평창 얘기를 했더니 보좌관이 시 부주석에게 쪽지를 주길래 '답변을 조심하라'는 메시지인 줄 알았다"며 "시 부주석이 '이웃나라가 개최하면 좋겠다'고 시원하게 답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