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이익 8조000억 ‘최대’

2012-10-05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8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분기실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53분기 매출이 52조 원, 영업이익이 81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분기 476000억 원보다 9.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분기 67200억 원보다 20.54%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0%, 영업이익은 90.59%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 3분기 까지 총매출 1448700억 원, 영업이익 206700억 원을 달성했다. 3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20조 원대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해냈다.

앞서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 515700억 원, 영업이익을 75600억 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같은 실적호조는 갤럭시S3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3의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출시 100일 만에 2000만 대를 돌파해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상 최단 기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 8월 미국 특허소송에서 배심원단이 애플에게 일방적인 승리를 안겨주는 평결이 나왔지만 갤럭시S3 판매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액 200조 원, 영업이익 25조 원을 돌파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업이익 25조 원 돌파는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규모가 43700억 원을 기록해도 연간 영업이익 25조 원의 문턱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30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연간 매출 200조원 달성은 4분기에 551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야 하는 부담감이 작용해 아슬아슬한 상황이다특히 3분기 실적 호조를 견인해온 휴대폰 부분이 4분기 잠시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분야의 불투명한 시황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4분기에는 아이폰5를 비롯해 LG, 펜텍 등 경쟁업체의 신제품이 다수 출시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이익률은 1분기 12.9%, 2분기 14.1%로 상승했지만 애플의 1분기 39.3%, 2분기 33.0%와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