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손학규 회동 "빨리 만나야 좋을 것 같았다"

2011-06-27     이현정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수회담을 갖고 '6대 민생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집무실에서 나와 회담장인 백악실로 걸어가는 손학규 대표 일행을 맞아 "반갑다"며 인사를 나눴다.

이어 백악실 테이블에 앉아 공식적인 회담을 하기 전 이날 일본으로 출국하는 손 대표와 일본 날씨를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먼저 손 대표에게 "일본으로 가나요? 그 쪽은 비가 안 오죠. 어디 어디를 가요?"라고 물었다.

손 대표는 "더 일찍 갈 생각이었는데 정부에서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다고 좀 늦췄달라고 했다"며 "도쿄에 가서 (지진피해 등)위로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현안이 많은데 우리가 모처럼 만났다"며 "사실 한참 바쁜 시기인데, 그래도 빨리 만나야 좋을 것 같아 빨리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손 대표는 "바쁘신데 자리를 마련해 주어 감사하다"고 답했다.

회담 초반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청와대에서는 김두우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이용섭 대변인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별도로 독대하는 자리는 마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가계 부채와 저축은행 문제, 반값등록금,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6대 민생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합의 내용에 대한 발표문을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