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혈중수은농도, 미국인의 3배

한국인 혈중수은농도가 미국인의 3배 이상이고, 소변에 포함된 카드뮴 역시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부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 3년 동안 대한민국 만 19세 이상 성인 6311명(남 2928명•여 3383명)을 대상으로 인체 내 유해화학물질 16종의 농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혈중 수은 농도는 3.08㎍/ℓ로 미국(0.98㎍/ℓ)의 3배 이상, 독일(0.58㎍/ℓ)이나 캐나다(0.69㎍/ℓ)보다 4배 이상 높았다. 혈중 수은 농도는 40~50대 남성과 해안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높았다. 섭취하는 해산물의 종류와 섭취빈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요(소변)중 카드뮴은 0.58㎍/ℓ로 미국과 독일(0.23㎍/ℓ)의 2배 이상, 캐나다(0.35㎍/ℓ)보다 높았다. 카드뮴 농도는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식이문화적 특성으로 아시아지역이 미국이나 독일보다 높다고 알려졌다.

요 카드뮴 농도는 50대 이상 여성이, 농촌이나 해안지역에서 사는 사람이,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요중 비소는 35.0㎍/ℓ로 캐나다(12㎍/ℓ), 미국(8.44㎍/ℓ), 독일(3.92㎍/ℓ)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식이문화가 비슷한 일본이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각각 제시한 농도 범위 안에 들었고, 혈중 납농도는 1.77㎍/ℓ로 독일(3.07㎍/ℓ)보다 낮았지만, 미국(1.38㎍/ℓ)과 캐나다(1.34㎍/ℓ)보다는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물질은 중금속(납, 망간, 수은, 카드뮴, 비소) 5종,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2종, 내분비계 장애추정물질 3종,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5종 등 총 16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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