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택시기사 폭행 사건...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사회 '충격'
2012-09-25 이지형 기자
24일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인천택시기사폭행’이라는 영상과 함께 폭행 당한 택시기사의 막내딸이라고 밝힌 글쓴이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11시 반쯤 인천 계양구 요양병원 이사 44살 A씨가 아버지 택시를 타고 내린 뒤 기다리고 있던 병원 직원들과 함께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폭행을 당한 택시기사 59살 B씨는 귀 부분이 찢어져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입원했다.
영상에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택시기사는 비명을 지르며 “경찰 좀 불러 주세요”라고 소리쳤지만 주변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가던 길을 계속 갈 뿐 도와주는 사람은 없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글쓴이는 “진짜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있을까요. 저 사람들은 깡패도 아니고 병원의 이사와 의사들입니다. 내일모레 환갑이신 분인데 귀는 물어 뜯겨 있고 얼굴엔 상처투성이고. 너무 속상합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택시기사가 먼저 욕설을 하고 때려 직원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B씨가 A씨와 직원들을 폭행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조만간 양쪽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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