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소속 외통·국방위원, 결국 靑 오찬 거부

2011-06-22     박정규 기자
민주당 소속 외교통상통일위원과 국방위원들이 결국 22∼23일 있을 청와대 초청 오찬간담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민주당 소속 외통·국방위원들은 청와대 오찬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기존 방침을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국방개혁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국회 국방위원과 외통위원들을 각각 22일과 23일 대통령 오찬간담회에 초청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해당 상임위원들은 영수회담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이를 앞두고 오찬에 참석해 한·미 FTA 등에 대해 논의를 한다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들어 불참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자유선진당도 영수회담에서 제외된 점과 한·미 FTA 대책문제 등을 들어 거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영수회담 날짜를 27일로 확정하면서 민주당 측에 가급적 참석해줬으면 좋겠다는 간청이 있어 우리도 고려했다"며 "그러나 "영수회담의 주요 의제가 FTA인데다 한반도 안전문제 등도 불가피하게 언급될 텐데 영수회담을 앞두고 사전에 야당 의원이 참석해 얘기를 듣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또 "원내대표실을 중심으로 간사, 해당 상임위 위원들이 협의해서 결론 내린 것을 당 지도부가 수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