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당 가치 훼손하면 안돼"…전대후보에 '경고'
2011-06-22 박세준 기자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회의에서 "요즘 후보들의 말을 들으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나온 것인지, 야당의 전당대회에 나온 것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신문에서 (전대 후보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결식아동을 위한 예산이 없다고 하는 것이 보수냐'고 말한 것을 보고 나도 혼란에 빠졌다"며 "4대강 때문에 이명박 정부가 결식아동에 소홀히 하는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당 지도부는 당의 정체성을 수호할 최고 책임자들인데 이런 발언을 하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이 혼란에 빠지고 실망하게 될 것"이라며 "현 지도부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정치인 중에 포퓰리즘의 유혹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선택의 시기에서 포퓰리즘의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한나라당의 가치를 지키고 확인하는 감동의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