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친이 지지설, 황당한 헛소문"
2011-06-23 박주연 기자
원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진행자로부터 "어제(22일) 이 전 부의장, 이 특임장관, 안상수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 친이계 핵심 4명과 정몽준 전 대표가 모여 원 후보를 지지키로 했다는데 맞는 말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원 전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인기가 없으니 친이계의 지지를 받으면 표가 떨어진다고 아마 나를 음해하고 견제하려는 모양"이라며 "앞으로도 마타도어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제 이런 비열한 구태정치와는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특정 계파에 소속된 적도 없고 앞으로 소속될 의사도 없다"며 "설사 친이계의 지지를 받는다고 해도 중립적이고 화합적인 당 운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전 사무총장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전 최고위원이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은 누가 나가도 당선 가능성이 높지만 내 지역구인 동대문을은 나 아니면 민주당에게 빼앗긴다"고 말한 것에 대해 "역할분담을 하는 것이 순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홍 전 최고위원은 지역구를 지켜서 당에 기여를 해달라"며 "당 대표는 지역구를 내놓은 내가 맡아 전국을 뛰면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자꾸 서울시장 출마 포석이라는 이야기들을 하는데 이왕 포석이라면 대통령 선거 출마 포석으로 해달라"고 농담을 던진 후 "미래 구상은 그 때가서 할 일이고, 하늘이 길을 열어줘야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