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쇼트트랙 전재수 감독, “선수학대 없었다”
2012-09-17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선수학대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국 쇼트트랙대표팀의 전재수(43) 감독이 이를 전면 부인했다.
17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 감독은 대변인 조현명씨를 통해 성명을 내고 “나는 어떤 방식으로든 선수들을 학대한 적이 없다. 조사 결과를 통해 나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과 캐나다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전 감독은 2007년부터 미국대표팀을 이끌며 미국 선수들의 기량을 정상급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 쇼트트랙대표팀 선수 14명은 전 감독으로부터 신체·언어적인 학대를 당했다면서 지난달 말 미국올림픽위원회 스캇 블랙먼 위원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한 뒤 훈련을 거부한 상태다. 현재 전 감독은 22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진정서를 제출한 선수들은 전 감독이 선수들을 상습 구타했으며 자신들에게 병이나 의자 등 물건을 던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여자 선수들에게 “역겹다”, “뚱뚱하다” 등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들은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시리즈부터 전 감독의 감독 자격을 박탈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