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韓신용등급 ‘A+’로 상향조정…3대 신평사 등급올려 ‘겹경사’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무디스와 피치에 이어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렸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S&P는 이날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올리고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내다봤다. 이는 S&P 신용등급 중 다벗뻔째로 높은 등급이다.
S&P의 상향조정은 2005년 7월 ‘A-’에서 ‘A’로 올린 지 7년여 만으로 외환위기 전 등급(AA-)이나 일본, 중국의 등급(AA-)보다는 한 단계 아래다.
이번 상향 조정 이유에 대해 S&P는 우선 북한의 원만한 권력승계로 급변 위험이 줄었고 2012년 한국정부의 순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1%로 추정되는 등 재정건전성이 돋보인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글로벌 침체로 경제지표가 둔화하고 있지만 효율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책결정과정이 성장을 촉진했고 내수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낮은 순대외부채와 경상수지 흑자를 기반으로 대외 위험에 대한 정책여력을 확보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S&P는 “앞으로 몇 년간 지속가능하고 강한 성장을 통해 1인당 GDP가 제고되거나 단기 차입 축소로 은행 시스템이 강화되면 추가로 상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북한의 체제붕괴나 안보 불안이 발생할 경우 자산건전성이 나빠져 금융시스템이 크게 저해되면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달 27일 ‘A1’에서 ‘Aa3’로 높였고 피치는 지난 6일 ‘A+’에서 “AA-”로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렸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1년 이후 A레벨 이상 국가 중 같은해 3대 신평사 모두 등급을 올린 유일한 국가가 됐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한국이 같은 해에 복수의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을 상향조정 받은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라며 “우리나라의 향상된 경제체질 및 거시경제운용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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