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 경전철 공사, 소음·먼지 대폭 줄어든다

2012-09-11     전수영 기자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서울시가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에 소음과 먼지로 인한 지역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트럭을 지하터널 내로 직접 투입, 흙과 돌을 지하에서 옮겨 싣는 방식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로 인한 지역 주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8월 24일 경전철 지하 터널 내에 트럭을 직접 투입할 수 있는 카리프트(Car-Lift)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카리프트는 정릉4동 파출소 앞에 설치됐으며 안전검사가 끝나는 12일 이후 본경 가동에 들어간다.

기존에는 비교적 소형 화물만을 들어 옮길 수 있는 호이스트(Hoist) 양중(굴착토 등을 들어 올리는) 시설을 이용했으나, 이번에 카리프트가 설치되면서 깊이 61m 대심도 터널에 중량의 덤프트럭 투입이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하루 12회 정도 25톤 덤프트럭이 지상과 지하를 오르내리며 굴착토를 운반할 예정이다.

굴착토를 터널 내부에서 직접 덤프트럭에 옮겨 실을 경우 지상에서 작업하는 것보다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가 줄고, 건설공정도 줄어 주민들의 생활불편 최소화는 물론 공사의 효율성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상의 혼잡한 교통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되는 우이~신설 경전철은 강북구 우이동을 출발해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환승구간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6호선 보문역, 1․2호선 신설동역 등 기존 지하철과 연결된다.

서울시는 터널 전 구간이 단단한 암반으로 되어 있고, 주택가와 인접해 있는 매우 어려운 난공사임에 따라 주택가 인근 시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방음커튼, 소음저감기, 수직구 방음문을 설치했으며 미진동 공법 등을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타 지역의 경전철 사업과는 달리 최소운영수익보장(MRG, Minimum Revenue Guarantee)이 없는 민자사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소음과 비산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2014년 우이~신설 경전철이 완공되면 도심 출퇴근이 30여분 단축되고 기존 도시철도 4개 노선과의 환승이 가능해져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고 말했다.

jun6182@ilyose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