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남전선사령부, “이제 남은 건 통일대전 최후명령뿐”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9일 공개보도를 통해 “결전에 진입할 준비를 끝낸 상태”라며 이례적으로 공개보도를 통해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이날 “이제 남은 것은 통일대전을 위한 최후명령뿐”이라며 “괴뢰해군 함선들의 아군 영해 침범행위는 매일과 같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기간에도 연평도와 대청도 주변 수역에서 괴뢰해군함선집단들의 광기어린 함포사격과 괴뢰공군비행대들의 분별없는 공중타격이 매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강행된다”며 사령부의 공개보도를 전했다.
공개보도는 계속해서 “이러한 군사적 도발이 매번 미국상전의 묵인, 조종을 받으며 유엔군사령부의 간판을 도용한 미제침략군의 지원 밑에 감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전선의 모든 부대, 구분대들은 우리의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이 직접 검토하고 비준해 준 최고사령부 작전계획대로 이미 결전에 진입할 준비를 끝낸 상태에 있다”고 위협했다.
한편 최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이란 방문 기간 중에 북한은 이란과 핵무기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개최된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 참석해 지난 1일 테헤란 대통령궁에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과 회담했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만났다.
김영남의 이란 수뇌부 면담 전날인 지난 8월 31일 북한 외무성은 비망록 발표를 통해 “미국이 끝내 옳은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경우 우리의 핵 보유는 부득불 장기화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핵억제력은 미국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현대화하고 확장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만약 미국이 대북(對北) 적대정책을 지속한다면 북한은 고농축우라늄에 의한 핵개발 및 핵무기 소형화를 계속 추진하고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북한이 이번에 이란과 핵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정을 체결한 것은 김정은이 부친 김정일보다 군사적으로 더 강경하고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리고 지적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북한과 이란 간 핵 및 미사일 협력 강화는 중동 정세를 더욱 복잡하게 할 뿐 아니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능력을 더욱 증강시켜 한국의 안보에 더 큰 위협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북한과 이란 간 군사협력 강화를 강 건너 불 보듯이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