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박세균 권총 50M 금메달…사격 2관왕

2012-09-07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ㅣ강휘호 기자] 장애인 남자 사격의 ‘간판’ 박세균(41)이 남자 권총 50m를 제패하며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 2관왕을 차지했다.

박세균은 7일(한국시간) 런던 왕립 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혼성 권총 50m SH1(절단 및 기타장애) 결선에서 92.4점을 기록해 본선 점수(550점) 합계 642.4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본선에서 550점을 맞춰 1위로 결승에 오른 박세균은 2위로 통과한 포노마넨코(544점)에 6점이나 앞선 채 경기를 시작했다.

첫 발을 8.7점, 세 번째을 발을 7.4점을 쏘는 등 잠깐의 흔들림이 있었으나 끝으로 갈수록 여유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9번째와 10번째 모두 10점대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은메달은 633.2점을 쏜 발레리 포노마렌코(42·러시아)에게 돌아갔고, 625.3점을 기록한 니허동(31·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30일 사격 혼성 권총 10m 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선사한 박세균은 이날 금메달 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장애인올림픽 혼성 사격 권총 50m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던 박세균은 이로써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딴 최초의 남자 선수로 등록됐다.

10대 시절 오토바이 사고로 장애를 얻은 뒤 농구선수로 장애인 체육에 입문한 박세균은 1998년 방콕 장애인아시안게임과 2000년 시드니장애인올림픽까지는 농구선수로 출전한 이력이 있다.

이후 박세균은 권총으로 종목을 옮겨 지난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 사격 권총의 간판으로 등극했다.

현재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를 기록 중인 한국은 종합 15위에 올랐다. 중국이 금메달 70개, 은메달 60개, 동메달 53개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개최국 영국(금 31·은 39·동 38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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