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백만장자 무려 82명...한 살 아이도 100만 달러 보유

GS일가 1~3위 휩쓸어

2012-09-05     전수영 기자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허창수 GS그룹의 사촌 동생인 허용수 GS 전무의 초등학생 장, 차남을 비롯한 100만 달러가 넘는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 백만장자’가 8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전날인 4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만 달러(1달러당 1133원 기준) 이상을 보유한 백만장자 주식부자는 3519명이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3476명보다 1.2%(43명)가 증가해 결과이며,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는 1867.75에서 1907.13으로 2.1% 상승했다.

100만 달러 이상 보유자 중 만 20세 미성년자(1992년 8월 30일 이후 출생)의 백만장자는 82명으로 지난해 같은 지점의 76명보다 6명 늘어났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허용수 GS 전무의 장, 차남은 이날 보유 주식 평가액이 4690만 달러와 191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해 미성년 백만장자 1,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현재 (주)GS의 주식 79만341주와 32만1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의 친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초등학생 딸도 1560만 달러로 3위에 올라 GS그룹 일가의 자녀들이 1~3위를 휩쓸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정몽진 KCC그룹 회장의 고등학생 장남이 1130만 달러,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의 손자가 1130만 달러,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조카가 1070만 달러를 기록해 1000만 달러 이상 보유 미성년자는 6명에 달했다.

윤장섭 성보화학 회장의 고등학생 손자와 정몽익 KCC 사장의 중학생 아들은 700만 달러였으며, 염홍섭 서산 회장의 손자가 690만 달러, 허경수 코스모화학 회장의 아들이 680만 달러 뒤를 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초등학생 아들이 450만 달러,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세 살 된 손자가 230만 달러,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초등학생 아들이 130만 달러, LS가의 한 살 된 젖먹이도 10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종가기준으로 주식지분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억만장자 주식부자는 12명이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상장사 주식가치는 89억6460만 달러로 1위를 달렸다.

이 회장뿐만 아니라 부인인 홍라희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각각 11억6420만 달러, 9억340만 달러를 기록해 이들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는 총 110억3220만 달러였다.

이 회장의 뒤를 이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61억8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도 28억7140만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뒤를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23억2970만 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억7160만 달러,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6억740만 달러,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4억110만 달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억6020만 달러의 상장사 주식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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