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이하드 경찰관’ 1계급 특진…투철한 사명감 인정받아
2012-08-31 고은별 기자
부산경찰청은 31일 도주하는 마약수배범 차량에 25분 동안 매달려 범인을 추격, 검거에 성공한 김현철 경장에 대해 1계급 특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경장의 투철한 직업정신이 모범이 돼 경찰 사기를 높였고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성실함으로 동료 경찰관의 귀감이 돼 온 점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특진 배경을 설명했다.
특공대 출신으로 태권도 등 종합 14단의 무술 유단자인 김 경장은 지난 26일 오후 9시30분께 부산 연제구 연산4동 교보생명 앞길에서 교통법규위반 단속 중 불법 유턴을 한 차량에 대해 신분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차량 운전자 정모(32)씨가 갑자기 가속 페달을 밟아 달아나려 했고, 순간 김 경장은 보닛 위로 뛰어올라 사력을 다해 매달렸다. 결국 김 경장은 무려 25분(15km) 동안 매달려 버틴 끝에 차에서 내려 도주하는 범인을 다시 200m가량 추격, 검거했다.
당시 도주차량에 매달린 채 범인을 추격하는 김 경장의 모습은 블랙박스 영상에 담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 나갔고, 김 경장은 ‘다이하드 경찰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불의에 정의롭게 맞선 김 경장의 용기를 높이 사 특진을 결정했으며, 이날 오후 3시 부산경찰청 7층 동백홀에서 김 경장의 특진임용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