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빈] 경북 문경으로 이동…다음 경로는 ‘안동’

2012-08-30     고은별 기자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이 경북 문경 부근으로 이동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덴빈’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북 문경 부근(36.6N, 128.2E)에서 시속 51km로 북북동진중이다. ‘덴빈’은 같은 시간 중심기압 995hPa, 최대풍속 20m/s, 크기는 ‘소형’으로 분류됐지만 강풍반경 150km로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덴빈’이 점차 북상해 이날 오후 9시 안동 북쪽 약 20km 부근 육상을 지나 오는 31일 오전 3시 동해 동북동쪽 약 5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31일 오전 9시 속초 동쪽 약 160km 부근 해상을 거쳐 오후 3시엔 속초 동쪽 약 24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밤에는 강원도(철원군, 화천군, 춘천시, 양구군), 늦은 밤에는 울릉도독도까지 태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반면 서해5도와 서울, 인천, 경기의 태풍 예비특보는 발표가능성이 낮아 해제하나, 일부지역에는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재 태풍경보가 내려진 곳은 경상남도(9개 시군), 부산시, 울산시, 남해동부전해상이며 태풍주의보는 경기도(15개 시군), 강원도(철원군, 화천군, 춘천시, 양구군 제외), 충청남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경상남도(9개 시군), 대전시, 대구시, 세종특별자치시, 동해전해상에 내려졌다.

또 서해전해상, 남해서부전해상, 제주도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전라남도, 흑산도홍도, 전라북도, 광주시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고 있으며 경북북부와 중부일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 이상의 비가 오고 있다”며 “강원도와 경상남북도 등 동쪽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주로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특히 “강원도영동지방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되니 비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