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빈] 전남 구례에 위치…다음 경로는?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덴빈’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남 구례 부근(35.3N, 127.6E)에서 시속 41km로 북동진중이다. ‘덴빈’은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23.0m/s, 크기는 ‘소형’으로 분류됐지만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덴빈’이 점차 북상해 이날 오후 6시 전주 동쪽 약 80km 부근 육상을 지나 오는 31일 자정 충주 동쪽 약 70km 부근 육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31일 오전에는 강릉 동쪽 해상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기상대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군산관내 새만금 지역에는 215㎜의 비가 내렸고 정읍 194㎜, 부안 변산 189.6㎜, 정읍 내장산 173㎜, 부안 위도 168.5㎜, 군산 140.2㎜, 고창 139㎜, 김제 97㎜, 순창 84.5㎜. 익산 82㎜, 진안 68.5㎜, 전주 65㎜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군산시 소룡동과 산업단지, 정읍시 상동 일대 도로 10여 군데가 물에 잠겼고, 전주 전주천과 삼천의 효자교와 마전교 등 5곳이 물에 잠겨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경상남도(양산시, 창원시, 김해시, 밀양시), 부산시, 울산시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 발표하고, 동해남부전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로써 현재 태풍경보가 내려진 곳은 전라남도, 흑산도홍도, 전라북도, 경상남도(8개 시군), 광주시, 부산시, 울산시, 서해남부전해상, 남해동부전해상, 남해서부전해상이며 태풍주의보는 경기도(15개 시군), 강원도(16개 지역), 충청남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경상남도(9개 시군), 대전시, 대구시, 세종특별자치시, 동해남부전해상, 서해중부전해상에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고 있으며 전라남북도지방 중심으로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비가 오고 있다”며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서해안, 강원도영서남부와 강원도영동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되니 비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