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주간 2교대 합의...내년 3월부터 시행 예정

2012-08-30     전수영 기자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주간 연속 2교대를 실시하는데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오전 10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대표이사 부사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 노사교섭 대표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차 이같이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임금 9만8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4%, 호봉승급분 포함), 수당 3000원 이상, 성과급 350%+900만 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150%+6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그동안 노사는 주간 2교대를 놓고 숨 가쁜 줄다리기를 벌여왔으나 이날 합의로 내년 1월 7일부터 2주간 전 공장에 대한 시범실시가 이뤄지며, 3월 4일부터는 8+9시간의 주간 2교대가 전격 시행된다.

주간 2교대 시행으로 회사는 7만9362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연간 1조6464억 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사 양측은 주간 2교대 합의 전 2015년까지 비정규직 근로자 3000명에 대한 사내하청을 정규직화하겠다는 사항에 합의했다.

하지만 사내하청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또다시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협상장 출입저지로 노사교섭대표들이 협상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주간 2교대 근무 합의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45년간 유지해왔던 밤샘근무가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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