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이동통신사와 공동대응…우회기술로 돌파구 마련한다
애플의 판매금지 신청에 대한 심리 12월 6일로 연기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완패를 당한 삼성전자가 ‘우회기술’ 개발로 애플의 판매금지 공세에 대응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특허소송 배심원 평결의 후속조치로 애플이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 포함된 8개 스마트폰과 관련해 美 이동통신사업자들과 공동으로 특허침해를 우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 최악의 평결에 대비해 ‘바운스 백(화면을 내리다가 끝 부분에 도달하면 자연스럽게 튕겨 올라 오는 기능)’ 등 애플이 제기한 3개 기술 특허를 모두 피해갈 수 있는 우회기술개발을 완료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기술특허와 달리 디자인특허는 업데이트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피해 갈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은 배심원 평결에서 특허 침해가 인정된 28개 재품 중 8개에 대해 우선 금지 요청을 신청해 오는 9월 20일 관련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법원은 최근 심리일정을 12월 6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삼성의 ‘갤럭시 탭 10.1 판매 금지 해제’에 관한 요청 심리는 루시 고 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9월 20일 에 진행되 전망이다. 앞서 배심원단은 갤럭시 탭 10.1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평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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