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내 성범죄 전과 알렸다”…인권유린 항의 50대男 자살
2012-08-29 최은서 기자
[일요서울|최은서 기자] 경찰이 가족들 앞에서 과거 성범죄 전과를 얘기해 ‘인권유린’을 당했다며 청주시의 한 다리 위에서 자살 소동을 벌였던 50대 남성이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오전 5시50분께 윤모(53)씨가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의 한 공원 가로수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행인 민모(51)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민씨는 경찰에서 "공원을 산책하는데 나무에 목을 맨 사람이 보여 신고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24일 오전 5시께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의 한 교량 구조물에 올라가 ‘경찰 인권유린’에 항의하며 1시간 30분가량 자살 소동을 벌였다.
당시 윤씨는 경찰에서 “경찰이 우범자 관리 차원이라며 집에 찾아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27년 전의 성범죄 전과를 얘기해 죽고 싶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