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들의 목소리는…
[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 이번 헌법소원과 관련, 성매매 업주들과 일부 아가씨들은 나름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 성매매가 합법으로 인정되어 자신들의 생존권을 추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룸살롱 나가요 아가씨로 3년째 일하고 있는 김모양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솔직히 우리 같은 아가씨들도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당장 먹고 살려니 어쩔 수 없다. 남자들은 여자를 찾고, 여자들도 스스로 나서서 일을 하겠다는데 그것이 왜 불법이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어쨌든 이번 헌법 소원에서 업계의 의지가 받아들여져서 우리도 좀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업주들 역시 마찬가지의 입장이다. 그간 단속으로 인해 영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주변으로부터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업주들의 경우에는 이번 헌법소원이 100%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욱 많은 단속을 당할 것이라는 사실에 조금이라도 현행 법규가 완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안마시술소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의 이야기다.
“다른 업소들보다 안마업소들은 더욱 더 집중적인 타겟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업주들 사이에서는 업종 전환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기도 한다. 같은 성매매 업소인데 왜 우리만 단속이 되냐는 것에 대해 불만이 적지 않다. 이번 헌법소원을 계기로 좀 상황이 바뀌었으면 한다. 어차피 성을 사려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것을 팔려는 사람도 있는 것 아닌가. 우리만 단속할 것이 아니라 성을 사고자 하는 사람도 단속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모순이 좀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
물론 생존권이라는 차원에서는 그들의 말이 일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법이 용인될 수는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