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선 복귀 “박근혜 집권 최악의 상황 막아달라”

2012-08-27     전수영 기자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27일 경선복귀를 공식화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저는 오늘 새로 시작하려고 합니다”라며 “아래로 내려갈 때의 초심으로, 국민을 믿고 새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경선 복귀를 알렸다.

김 후보는 “지금 민주당에는 노무현이라는 이름만 있고, 노무현 정신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친노라는 이름의 세력이 당의 새로운 기득권과 특권이 되었습니다”라며 문재인 후보를 에둘러 지목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위기에는 저도 책임이 있습니다. 성찰하고 반성합니다”라고 해 자신에게 불고 있는 비판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안에 불고 있는 특권과 반칙에 맞서는 동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이용하는 세력과 완전히 결별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노무현 정신은 이어가고 이를 김두관식 정치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는 “누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반칙으로 뽑힌 후보’라는 굴레를 써서는 안 된다”라며 “상식과 원칙에 입각해서 (경선)룰을 점검하고 고쳐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26~27일 잠정적으로 경선 참여를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유권자 3만3000명 40%에 달하는 1만3000명이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집계 발표에 대해 투표를 하지 않은 원인을 규명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식을 바꾸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불공정한 상황이 계속되어도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고 당을 살리고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 김두관식 정치로 완전히 개혁하겠다”고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 김 후보는 “정통 야당 민주당을 일단 살려놓고 채찍질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그래야 제2의 유신정권 새누리당 박근혜의 집권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라고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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