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열전] 검찰 수사 문경.예천이 뜨겁다
검찰 출신 이한성 항소심 재판 및 검찰 수사 결과에 ‘일희일비’
2011-05-31 홍준철 기자
하지만 신공항 무산에 따른 집권 여당에 대한 민심이반, 미래권력인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친이계 출신인 이 의원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문경 시장과 예천 군수가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의혹을 받아 재판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결과에 따라 이 의원의 일희일비할 공산이 높게 됐다.
무소속 신현국 문경 시장의 경우 이 의원이 공천을 주지 않아 갈등을 빚은 바 있어 내심 당선 무효형에 의해 재보궐 지역으로 편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4월 달에는 이 의원이 입건된 신 시장의 측근과 전화를 하며 신 시장의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듯한 녹취록 유출로 수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인바 있다.
특히 신 시장의 경우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대표와 친분이 깊다는 점에서 항소심 결과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설상가상으로 이 의원이 공천을 준 예천의 이현준 군수의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가 상주지청에 이첩되면서 재차 이 의원이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정가에선 이 군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해 대구지검 상주지청장 출신에 사법개혁의 칼을 휘두르고 있는 사법개혁추진위원이자 이귀남 법무부장관과 사시 동기라는 점에서 검찰이 이 군수에 대한 ‘눈치 보기식 수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오는 19대 총선에서 문경.예천 출마예상자로는 무소속 김수철 대표와 한나라당 홍성칠 변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홍 변호사의 경우 지난 18대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탈락해 이를 승복하고 출마를 접은 바 있다.
한편 이 의원을 비롯해 김 대표와 홍 변호사 모두 예천 출신이라는 점에서 문경 출신 ‘젊은 후보’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문경은 예천에 비해 인구가 2만명이 많다는 점에서 문경 출신 후보가 나올 경우 그 파급력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의원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구/경북 지역 특성상 친박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서청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미래희망연대 인사나 친박 무소속 후보가 출현할 경우 선거 판도가 재차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 의원은 표면적으로 ‘친이에서 친박으로 월박’을 강변 하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에 정통한 인사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이 의원은 자신과 갈등관계에 있는 신 시장의 검찰수사와 자신이 공천한 측근 이 군수의 검찰 수사와 재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수사결과에 따라 향후 이 의원의 정치적 생명을 알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전망이라 지역 출마자들 역시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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