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 또 유찰 단성사 “하루 빨리 분양 실시해라” 촉구
자칫 종로 한복판에 흉물로 장기 방치 가능성도 커
2012-08-23 전수영 기자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국내 최고(最古)의 상설영화관인 단성사의 8차 공매가 23일 진행됐으나 또다시 유찰됐다.
계속되는 유찰로 인해 단성사 건물과 대주단이 함께 살 수 있는 최상의 방안은 조속히 분양을 하는 것이라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단성사의 향후 진로는 대주단 총 부채 607억 원 중 한국·미래·솔로몬저축은행의 부채 457억 원을 떠안아 의사결정권을 확보한 예금보험공사의 결정에 달려있다.
단성사 측은 “예보는 당연히 단성사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그러나 예보는 현재 본인 책임을 외면한 채 여신 비율이 미미한 G사를 단성사 측과 협상 창구로 내세우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와 함께 단성사 측은 공매물건으로 나온 이면에는 서울시 공무원 등의 직권남용, 우월적 행정행위, 행정행위 신뢰의 원칙위반 등과 대주단과 수탁자인 국제신탁(주)의 계약위반 및 직무유기 등의 전횡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성사 측은 공매를 즉각 중단하고 분양을 실시를 요구하며 분양이 실시되면 채무를 상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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