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소통합주의는 올바른 야권통합 아냐"
2011-05-30 박정규 기자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당략적인 야권의 소통합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혁신과 통합의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민주진보세력의 구심으로 대한민국 변화의 역동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누구에게도 의존할 수 없다. 민주진보진영의 미래를 먼저 나서서 책임진다는 자세로 스스로 강해지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하나가 돼서 정권교체하라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당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모임인 '통합연대'가 자신의 대선 지원조직이 아니냐는 시각을 염두에 둔 듯, "당 안팎에서 자발적 모임을 만들더라도, 조금이라도 계파나 파벌을 만들거나 세를 규합하거나 분열적 경쟁으로 비춰진다면 스스로 경계하고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 자신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주의할 것"이라며 "저와 뜻을 같이하고 지지하는 분들도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언급했다.
손 대표는 다음달 열리는 임시국회와 관련해서는 "날치기 예산통과에 이어 구제역 재앙, 저축은행 사태, 고엽제 매몰까지 민생이 진흙바닥에 뒹굴고 있다"며 "6월 국회는 민생으로 시작해 민생으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반값등록금, 부자감세 철회, 민생추경 편성을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 정부도 부자와 특권층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민생추경 등으로 떳떳하게 증명해야 한다"며 "양극화 사회에서 독이 될 수 있는 손해 보는 FTA를 밀어붙여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