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내세운 박근혜 ‘노·YS·DJ’ 광폭행보..전두환은

2012-08-23     홍준철 기자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후보는 21일 전격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잇따라 예방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가 20분간 김 전 대통령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나라가 한 번 더 발전 도약하고 국민이 행복해지려면 대통합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을 기울여 나가려 한다"면서 "김 전 대통령께서도 (제가) 대통합을 이뤄나가는 것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전에 정치할 때는 애국심이라는 말이 많이 있어는데 이제는 그런 말이 없다. 정치인이 애국심이라는 말을 안 쓰는데 그게 참 안타깝다"며 "앞으로 많은 산을 넘으셔야 할 텐데 잘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이희호 여사와 10분간 면담했다. 이 여사는 "(여성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아니냐.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사는 "여성의 지위가 법적으로 많이 향상됐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많으니까 여성으로서 만약 당선이 되면 세세한 데까지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전 대표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병상'에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은 언제 이뤄질지 정치권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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