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판매 떡 세균 득실
구입후 4기간 뒤 100만 마리…전통시장보다 증가 추이 빨라
[일요서울|강길홍 기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떡에 세균이 득실거리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구입후 4시간이 경과되면 g당 100만 마리까지 증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간편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은 떡류를 구입한 이후 실온에서 보관할 경우 가급적이면 4시간 이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청은 떡류의 합리적 기준·규격 설정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대형마트, 떡 체인점, 재래시장 등 10개소에서 판매되는 가래떡·시루떡·경단 등 150건을 수거해 미생물 오염수준을 조사 한 결과, 판매 중인 떡의 초기 오염수준이 1000~100만(마리/g)까지 다양하고 떡 종류별로 오염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와 전문체인점에서 판매되는 떡류를 상온에서 보관할 경우 일반세균은 구입 후 4시간 경과 시 조사된 모든 떡에서 평균 100만 마리/g 수준까지 증식했고, 진균은 경단에서 대장균군은 가래떡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일반세균이 100만 마리/g 이상 나오면 부패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수치다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떡류의 경우 일반세균은 구입 후 9시간 경과시 가래떡과 경단에서 100만 마리/g를 넘었고, 진균수와 대장균군은 경단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식약청은 이번 오염실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떡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떡류에 위생지표균인 대장균 기준을 불검출로 지난 6월 행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떡류의 위생 수준을 제고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유통·판매 업체를 대상으로 위생관리 매뉴얼을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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