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쿠아플라넷 고래상어 폐사

제주환경운동연합, “고래상어 즉각 방류하라” 성명

2012-08-22     강길홍 기자

[일요서울|강길홍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운영하는 ‘제주아쿠아플라넷’에 전시된 멸종위기종 고래상어 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남은 1마리를 즉각 방류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1일 성명을 통해 “제주아쿠아플라넷은 고래상어 2마리가 제주 근해에서 잡혀서 기증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너무 미심쩍은 게 많아 현재 해경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해양과학관은 실내 수조관 규모로는 세계 최대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아무리 최대 규모의 수조라고 할지라도 바다보다 클 수는 없어 고래상어가 스트레스를 받고 폐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남은 고래상어 한 마리도 폐사하기 전에 즉각 자연상태로 방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또 “더욱이 고래상어는 다음 달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주최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적색목록(red list)의 ‘취약등급’에 포함된다”며 “따라서 WCC가 열리는 장소에서 그들이 정한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가 좁은 수조 속에 갇혀있고, 폐사까지 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자연에 대한 범죄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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