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8군 사령관 "내주 레이더로 캠프캐럴 땅속 조사"

"오염물질-토양 어디로 반출됐는지 확인할 계획"

2011-05-26     신정원 기자
경북 칠곡 캠프 캐럴 고엽제 매몰 의혹과 관련, 매몰 지역 레이더 조사가 내주께 실시될 예정이다.

이 사건의 미군측 대응팀장을 맡고 있는 존 존슨(John D. Johnson) 미8군 사령관은 2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내주에 레이더를 통해 무엇이 묻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슨 사령관은 "첫번째 단계는 우선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는 것"이라며 "지하를 투시할 수 있는 레이더를 사용해 드럼통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그 토양이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1~2년 후 오염물질과 토양을 반출했다는 미군측의 발표와 관련해서는 "그것을 파낸 것은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만 지금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출된 지역을 알아내는 것도 이번 조사에서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내용"이라며 "기록 검토와 당시 관계자들 면담을 통해 그 물질이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폐기됐는지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2004년 해당 지역에서 짙은 농도의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한·미간 정보를 공유했지만 아직도 의문점이 남아 있다"며 "화학물질이 어디로 갔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시 토양조사 배경에 대해서는 "1992년 보고서에 솔벤트와 살충제, 제초제 등 여러가지 화학물질이 있었던 것으로 나와 다시 한 번 조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는 안전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정기적인 검사였다"며 "당시 어떤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미군의 책임 범위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곳에 있는 한국인과 미국인들의 건강"이라면서도 "내가 답변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