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성 대학야구 감독, 한양대 입학 명목으로 금품수수… ‘해임’

2012-08-21     유수정 기자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한양대 소속 야구 감독이 금품 수수로 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양대학교는 20일 당대 야구 감독 천보성(59)씨가 대학 입학을 대가로 학부모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징계위원회를 통해 지난 5월 해임했다고 밝혔다.

한양대 측에 따르면 천씨는 고등학교 야구부 학생을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켜주겠다며 학부모로부터 전지훈련비 명목 등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관계자는 “지난 4월경 한 학부모가 투서를 통해 천씨가 대학 입학을 미끼로 수백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내용을 제보했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처분을 내린 바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자녀의 대학 입학을 위해 지난 3월경 천씨에게 현금 7000만 원을 수수했으나 천씨가 감독직에서 해임돼 입학이 불가능해졌다는 내용의 진정이 접수 된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진상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며 한양대 측에 대해서도 관리 소홀의 부분이 드러날 경우 책임을 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천씨는 1980년대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거쳐 은퇴 후 LG트윈스 감독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04년부터 한양대학교 야구 감독으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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