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인텔 제휴! 고온 환경에서 운영 가능한 데이터센터 최초 구축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연일 이어지는 전력비상 소식에 사회적으로 절전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전산실은 무조건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에어컨이 필요 없는 신 개념의 데이터센터 그린 IT 기술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T(회장 이석채)는 고온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인텔(CEO 폴 오텔리니)과 함께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에 국내 최초로 테스트 센터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HTA(High Temperature Ambient) 테스트센터 구축으로 현재 데이터센터의 적정 온도인 22±2°C 수준을 넘어 30°C 이상 고온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구동되는 환경을 함께 연구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KT의 실제 데이터센터에 순차적으로 고온환경을 도입, 적용할 계획이다.
HTA센터 구축을 통해 서버실 온도를 1℃ 높일 때 냉방에너지 7%가 절감되는 것으로 예상되며 10,000KVA 규모 천안CDC의 서버실 온도를 22℃ 30℃로 상향 적용 시 냉장에너지 59% 절감으로 연간 전기 요금 8.5억원, CO2배출량 3,800Ton을 절감 할 수 있다. 소나무 묘목 140만 그루 식재 효과와 같다.
이를 KT 전체 IDC로 확대 시 연간 8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하며 국내 IDC전체로 확대하면 연간 448억원의 절감효과가 나온다.
KT 내부 HTA센터 구축을 기반으로 인텔과 글로벌 진출 협력
KT와 인텔코리아는 이번 테스트센터 구축을 통해 최적의 고온환경 시스템을 검증하고 2013년부터 천안CDC를 시작으로 KT 내부 데이터센터에 단계별 적용 예정으로 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외 데이터센터 비즈 모델을 개발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2010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전용으로 구축한 천안 데이터센터에 HTA 기술까지 접목함으로써 글로벌 사업자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데이터센터 운영기술을 축적하게 되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이번 HTA 테스트센터 구축으로 인텔은 한발 앞서 미래 데이터센터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게 되었다”며 “이번 협력은 향후 인텔 제온(Xeon) 프로세서와 10G NIC, 노드 매니저 및 데이터센터 매니저와 같은 인텔 기반 플랫폼이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의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KT HTA 데이터센터를 통해 검증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희 KT SI부문장 부사장은 “이번 KT와 인텔의 협력은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그린에너지 데이터센터의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해 이루어졌다“며, “KT는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 설계의 노하우를 확보하고 나아가 국내외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 비즈니스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