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대룰, 朴心대로?…회의 왜하나" 발끈
2011-05-26 박세준 기자
차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대 룰이 박근혜 전 대표의 뜻대로 결정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보고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나와야 하는지 자문을 해봤다"며 "비대위에서 오늘 전대 룰에 대한 토론을 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19일 황우여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대선출마 1년6개월 전부터 선출 당직을 겸할 수 없게 한 현행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차 의원은 "비대위가 뜻을 모아 전국위원회에 안을 올려야 하는데 언론이 미리 결정을 내려줬다"며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오늘 우리의 토론회가 쓸모 없는 토론회인지 밝혀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 위원장이 이런 언론 보도가 나가도록 발언했다"고 정 위원장을 압박했다.
차 의원은 "언론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당권·대권 분리규정을 고치기 위해서는 적어도 75% 이상의 고치자는 뜻이 있어야 하는데 설문조사에서 47% 밖에 나오지 않아 어렵지 않느냐'고 상당히 자의적인 해석을 했다"며 "나는 거꾸로 해석한다. 47%가 바꾸자는 여론이면 상당히 많이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서 그런 해석을 내렸기 때문에 언론도 그렇게 해석을 내린 것"이라며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 해명을 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바로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7일까지 비대위원간 끝장토론을 열고 전대 룰과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