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열심히 해 성균관대 합격한 학생, 알고 보니 ‘성폭행 가해자’

2012-08-17     유수정 기자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지적 장애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하는데 가담했던 학생이 ‘봉사왕’으로 성균관 대학교에 입학한 사실이 드러나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SBS는 17일 지난해 입학사정관제 리더십 전형으로 성균관 대학교에 합격한 1학년 남학생 1명이 지난 2010년 정신 지체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했던 가해자임을 숨기고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생은 지난해 말 성균관대 리더십 전형에 지원하며 ‘봉사를 많이 했다’는 내용이 담긴 교사 추천서와 자기소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당시 교사 추천서에는 ‘봉사를 많이 한 학생’, ‘봉사왕’ 등으로 미화돼 소개됐다”며 “입학사정관제는 학생의 역량을 검토해 평가하는 제도로 범죄 이력을 의도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면 이는 역량 왜곡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은 사실 확인 뒤 본인 소명과 학내 인성 관련 외부 자문위원들의 자문 등을 거쳐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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